= 8월 5(월) =
올 들어 처음으로 30km 이상을 달린 날. Long weekend 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오셨다. 아침 일찍 핀치 로얄한의원에서 모여 남쪽을 따라 Bayview 몰로, 그리고 수요런 코스를 따라 평소 토요일 코스를 달렸는데 이 날은 남쪽으로 좀 더 Betty Sutherland Trail Park 까지 다녀왔다. 오랜만의 장거리라 조금 걱정도 했는데, 익숙한 코스에 여러 형님들과 함께 달리니 생각보다 힘들진 않았던 것 같다. 다들 그간 훈련한 게 있어 20km 이후에도 속도가 줄지 않고 오히려 빨라지더니 마지막 몇 km는 막 내달린 듯 ^^ 형율 형님의 몽블랑 산악 마라톤 대회 마지막 훈련이기도 했고, 새로 나오신 요선 형님의 첫 장거리 훈련이기도 했던 날.
= 8월 8(목) =
몸이 찌뿌둥하고, 언덕 훈련하기엔 힘들 것 같아 꾀(?)를 내었다 ㅎ 정림 형님과 Simon 형은 평소의 언덕 훈련을 하고, 개인적으로 조깅할 요량으로 York University Glendon Campus 방향의 숲길을 향했다. 혼자 숲길을 요리조리 뛰다보니 몸에 열이 나고, 어느새 신나게 달리고 있는 모습을 발견^^ Campus를 한바퀴 돌고 다시 돌아와 Sunnybrook Dog Park 옆길 Trail 을 따라 달리는데 오늘은 Bayview Ave를 한번 넘어 가보고 싶었다. 대략 돌아올 거리를 생각하고 Google Map을 보면서 Shewood Park를 한반퀴 돌아보는데 '와~ 여기 가을에 단풍이 들었을 때 오면 이쁘겠다'는 생각이 연신 들었고, High Park의 일부분을 옮겨놓은 듯한 느낌이었다. 이 동네 저 동네를 달리면서 토론토의 얽히고 설킨 Trails을 발견하는 재미와 그 Trail 들을 퍼즐 맞추듯 연결하는 재미가 있다.
p.s. 31Km 장거리 후, 본석 형님네에 초대 받아 시원한 맥주와 다과. 즐겁게 뛰고, 정말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
시원한 맥주 한 모금에 삼 십여키로 장거리의 피로가 한 번에 날아감.
감사합니다.
같이 달리는 러너들에게 감사 열 개,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