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산행일지
일시 2014년 3월 16일
장소 Kerncliff Park, Waterdown / Burlington, On
참가인원
이정훈산대장님 구본석님
김보나님 김경태님 안정림님
강형원님 배금환님
박용대님 이명옥님 이상 9명
날씨
추웠지만 맑고 상쾌한 전형적 겨울아침
얼마만인가,,작년겨울초입의 산행을 다녀온후
올해는 처음으로 길을 나선
모처럼의 산행이
조금은 염려스러웠다.. 날씨가
맑기는 하였지만 몇달동안
산행을 제대로
하지않아서 여러분들께 폐를 끼치지는 않을까 해서 말이다
오랫만에 뵙는 산대장님이 환하게 우리를
반겨주신다 2년만에 뵙는데
ㅎㅎ
더 젊어지신듯 씩씩해보이신다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모두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나니 마음이
푸근해지며 산을 사랑하는모임 그 아름다운자리에 다시
나의 자리가 눈에 띄는것같다 너무 자리를
비워서 모든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일지를 통해 살포시 ㅎㅎ전해야할것같다..
목적지에 도착한
우리들은 안대장님의 통솔로
모두 준비체조를 잘 마치고
멋지게 장비를
갖춘다음 산행을 시작하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얼음길에다
약간의 언덕길이
곧 나타나니 나의 마음은 콩닥콩닥 큰일났다
싶었다
아이고,,장난아니다 나는 바들바들
떨면서 엄마야 소리가
저절로 나오기 시작
하고
도와줄 흑기사인
남편은 별로 도움이
안될것같은 불안함이 엄습하고,,
아,,열심히
겨울산행을 하지못한 결과가
이렇게 바로 나타나는구나 싶었지만
뛰기라도 하자 싶어 팔랑팔랑 잔걸음을
뛰다싶이 뒤따라갔다 저앞서가는
남편이 뒤돌아보고 씨익 웃어준다,,,
이번처럼 스틱을
유용하게 사용한적도 없는것같다 대장님과 다른분들은
스틱을
오히려 불편하게
여기시는데 나는 당체 스틱이 없으면 겨울산행을
어찌하나 싶을지경이다 콕콕 찍어가면서 눈쌓인 산비탈
언덕길을 정말
나는
말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열심히 열심히
걸어갔다 혹시나 미끌어질까
혹시나
벼랑에 매달릴까
싶어 말이다 ㅎㅎ 전생에 무슨 죄를 많이 지었지
싶다 이리도
겁이 많은걸보면~~~~~
지금생각하니 너무 내가 우습다 ㅎㅎ 계곡으로 내려가는 나무계단이 온통
얼음투성이였기로서니 난간을
붙잡고 못가요못가요 하면서도
내려가고
싶어 이분저분
엄청 괴롭힌 그때 그사람이 바로 나였으니,,ㅎㅎㅎ
나는 뛰다싶이
걷는데 나를뺀 다른분들은 여유있게 그것도
눈길을 너무나
사뿐사뿐 걸어들
가신다 나는 얼음길이
나오면 미끌어질까 미끌어져서 팔
다리가 부러질까
무서운데 다른분들은 내가 보기엔 걱정도 안하시는듯하니
우찌된일일까?,,,,ㅎㅎㅎ
이번엔 특히 산대장님이 앞장서 가시며
스틱도 없이 마치 도술을 부리시는듯
스윽슥,, 가시는것이 너무 부러웠다 ,,그리고 이번산행에서 처음 뵙는 강형원
님도 그 힘든얼음쌓인계곡계단을 순식간에
넘어 어느새 계곡밑에서 사진을
열심히 찍고 계시는것이 인상적이였다
나는
내려갔던곳에서 위를 쳐다보니
내려오는것보단 좀 만만해보여 올라가는거는 쉬워보이는데 하고 말하였는데
너무나 어리석은
발언이였다 ㅎㅎ 올라갈때는 아예 벼랑에
딱 붙어가는 느낌
떨어지면 내남편
내아들 우짜노?,,그생각에
평소 가깝게 지내온
배금환님의
손을 잡고 무사히 올라올때까지 절대 놓치를 못했다 ㅎㅎ 급박한 상황이 되면
사람이
본연의 성격이
나타난다고 하는데 나는 너무나 겁쟁이임을 산행을
통
해서 뼈져리게
느낄수가 있었다 ㅎㅎㅎ
어떤길은 얼음길
어떤길은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눈쌓인길,,또 비탈길,,
꽁꽁얼어 장관이였던 폭포를 조금이라도 가까이보려 내려갔는
나무계단,,
부러진 나무위에
걸터앉아 바라보던 푸른 하늘,, 그 모든것들이 다 아름다웠
지만, 그보다
더욱 아름다운것은 산행을
사랑하는 모든분들의 환한 미소가
아닐까 싶다 그 미소들을
만나다보면 이 긴긴겨울도 곧 지나가리라 믿는다
대장님이 올려주신
산행사진을 다시보니 정말 아름다운겨울산행이였음을
다시금 깨닫는다
얼마나 깨끗한지,,얼마나 청아한지,,내가 함께할수있었음이
또한 얼마나
감사한일인지,,,갑자기 이런 겨울을 나에게 준 캐나다가 밉다가
도 이뻐진다
ㅎㅎㅎ 다음달 산행은
마지막 겨울산행이 아닐까싶어 많은분들
이 함께 하시기를 바래어 본다,,
이번산행 함께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달에 꼭 다시 뵙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