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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0일 화 화창하지만 건조함에 입술이 마름 -7탄-
새도나부근 FLAG STAFF에서 하루를자고 아침에 일어나니 아니나 다를까 어제 무리한
그랜드캐년 하이킹탓에 몸이 찌뿌둥하다.특히 허벅지근육이 많이 아프다.호텔을 나오
면서 우린 서로를 처다보며 어그적 어그적 걷는 모습을 보고 웃었다.
새도나는 "신비의 땅" "기의땅"으로 알려져있는 곳이다.주변이 온통 붉은바위산으로
여기저기 숲속에 좋은건물의 기수련원, 명상센터, 스파 등등이 많은곳이다.
특히 4곳의 vortex가 나온다는 포인트가있다.보텍스란 (지구 자력의원천,여러개의 에
너지가 소용돌이치는 곳이란다.)여기 새도나는 세계에서 몇안되는 보텍스가 나오는지
역이란다.우린시간 관계상 다못가고 2군데를 가보기로했다.먼저 1일 주차패스를 사서
차에걸고 bell rock(종모양 바위산)에갔다.
입구에 주차를하고 바로앞에 보이는 종모양 붉은바위산을 올라갔다(왕복2시간 소요).
바위위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발아래에서 뭔가나오나 한참을 기다렸는데 아무것
도 안나온다.사람에 따라 느끼는사람 그렇지못한 사람이 있다한다.
암튼 좋다고해서 많은사람들이모여 병도치료하고 휴양도하고 명상도한다고한다.
많은사람이 모이는것에 비해 도시는 매우 깨끗하고 조용했다.미국내에서도 방값 비싸
기로 유명하단다.
우린 기도안나와 심심하기도하고해서 여기저기 관광안내소 팜플렛을 뒤지다.
눈에 확 들어온게 있었다.지프투어다.그중에서도 다이아몬벡이라는 투어다.심심한 사
람에게 확실히 뭔가 보여준단다.오케이하고 어제 그랜드케년 헬기투어도 못했는데 이
거라도하자 하고 2명 150불(2시간반투어)에 오후5시 출발 예약을 했다.(사실 좀 일찍
하려했는데 여직원말이 저녁 SUNSET을 보려고 이시간에 다하는데 넌 왜그러냐며 두말
을 못하게 유원지화(?)되어있는 닳고닳은 말로 우릴 입다물게했다.) 사실 이것도 집
사람이 꼭 해보고 싶다해서 마음먹은거니 더 더욱 두말 못했다.-내 생각에 이건 좀
스페샬하여 많은 신청자가 없기도 한가싶다.).
그런데 얼마나 모험이기에 예약할때 아가씨 질문이"목,허리아프냐?수술한적있냐?임신
중이냐?등등을 물어보고 만일 사고에 자기네 책임 빠지려고 빽빽한 각서에 사인을 받
기도한다.
우린 한시간 남짓 남은시간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보내다.10분전에도착했다.
잠시후 멋진 폼나는지프에서 우리이름을 부른 사람은 뜻밖에 가냘프기까지한 여자드
라이버다 카우보이 복장에 모자까지쓰고 범상치않은차림으로 우리둘을 태우더니 안전
벨트 단단히 매라고 한다.우리 둘만 가냐고 물었더니 어느호텔에서 2명더 픽업해서
간다고 말하더니 순간 패달을 확 밟는다.이미 예상했던터라 잠시긴장하며 있다 2명을
더 태우고 완전비포장으로 들어갔다.일반차로는 도저히들어갈수없는곳으로 한참을 덜
커덩거리며 잛은설명과함께 달리고달려 중간이상을오니 앞이절벽처럼보인계곡이나왔
다.마치 장마에 무너져내려 건너갈수없는그런곳 같았다.
운전수는 우리에게 돌아가길원하냐? 여길 통과하길원하냐?질문했다.우린 건너자고 했
다.그것도 집사람이 그렇게 말했다.순간 모두가 오케이되어 거의V자인 계곡을 바위를
타고넘고 또 넘어 곡예하듯 어떤때는 한바퀴는 공중에있고 어떤때는 2바뀌만 땅에 닿
아가는 그야말로 숨막히는 곡예운전이었다.순간 전복되면 어떻하나? 등등으로 불안한
마음으로 한편으론 야호우~소리치며 스릴을 즐겼다.
세상에 살다보니 이런 경험도 하는구나.집사람도 무서우면서 즐거워해 돈이 안아까웠
다.짚투어는 다른곳에서도 많이하지만 이런 위험천만의 투어는 많지 않을거다.
우린 빨간색의 흙먼지로 온몸을 뒤집어쓰고 저멀리 산아래로 해가 떨어지는 모습을
지켜보며 마냥 즐겁고 행복해했다.
새도나에서 하루를 묶기로 하고 호텔에들어와 옷을 욕조에담그니 욕조물이 황토물로
변해 우리의 사투(?)가 얼마나 심했나 보여주기라도하는것같다.....
기다려도 안나오는 기/목숨건(?) 짚투어/석양/흙먼지 뒤집어써도 즐거움
4월11일 수요일 차내 에어컨이 필요한 무더운날씨
이틀간 강행군을 했더니 오늘은 늦잠을 자고싶다.
그래도 9시에 일어나 아리조나를 향해 출발했다. 아리조나를 향하는 도로 양쪽 산엔
또다른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진다.아무곳에서나 쉽게 볼수없는 선인장이다.산마다 나
무대신 삼지창 처럼생긴 어른키 1-2배되는 긴 선인장이 나무숲처럼 몇시간을 달려도
계속되는 진기함이다.
아리조나는 어린시절 아리조나 카우보이~~~라는 노래가있어 우리귀에 익숙한곳이지만
내가 이런곳을 차로 달리리라고는 꿈에도 생각못했다.세상의 인연이란 참으로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것같다.우린 한참을달려 피닉스에 도착하여 간단히 시내를 한 바
뀌돌고 멕시칸 음식을 잘 한다는 어느식당에서 점심을먹고 휴식을 취하면서 그간 많
은 에너지를 썼기에 몸을 추스리는중이다.피닉스는 도시가 너무썰렁하고 어느곳은 마
치 영화세트장처럼 조용한곳도 많이있다.
이것 또한 미국경기와 연관이 있나? 혼자 생각해본다.
애리조나의 주도인 피닉스는 별로 볼곳이없어 그냥 경유하는 도시로 잡았다.
선인장 도시답게 가로수도 집앞정원도 선인장으로 할 정도다.
10번 하이웨이를타고 TUCSON으로 간다.투선에서는 뭔가해야겠다.생각하며 일찌감치
호텔을 잡아 내일 계획을 준비중이다.
애리조나의 선인장/미국도시중 최고 더운 도시 피닉스/피닉스의 한가함
4월12일 목 약간 무더움
애리조나 TUCSON 에서 볼것은 3가지 정도.... 다행이도 서로가 그리 멀리 떨어져있지
않았다.
먼저 올드투썬이라고해서 서부시대 세트를 그대로만들어 그 당시의 분위기를 느껴보
고 쇼도보는곳이다.
다음은 한국이나 캐나다에서는 전혀볼수없는 SAGUARO(전봇대 모양의 대형선인장)로
민둥산에 마치 이쑤시게를 심어놓은듯 빽빽하게 끝이없이 펼쳐져있는 풍경이야말로
미국에서도 이곳 애리조나가 아니면 볼수 없는 진기한풍경이다.
우리는 너무신기해서 연신 카메라셔터를 눌러댔다.
차로 달려도 달려도 끝이없는 선인장숲... 뭐를봐도 질리게 만드는 미국....역시 미
국은 땅덩어리가 커서 같은풍경을 최소 몇시간 아니면 하루 이틀을 차로달려야 장면
이 바뀐다. 산을봐도 계곡을봐도 호수를봐도 사막을봐도 심지어 선인장숲 역시 그렇
다.
사실 이번 여행을통행 느낀것중하나는 미국은 못쓰고 안쓰는땅이 너무많다는것이다.
내 짐작에 손바닥을펴서 동전하나 올린것만 사람들이 사용하고 나머지는 그냥있는것
같다.
이런저런 생각을하며 3번째 볼거리인 사막뮤지엄에 들어갔다.입구부터 심상치 않았다
.
주차장에 차가 엄청많았다.
이런경우 대부분 이유가있다.즉 뭔가 볼거리가 확실히있는다는것이다.
우리도 어렵사리 주차를하고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았다. 먼저 아리조나
사막에 서식하는 선인장과 식물은 물론이고 실제 살아있는 여러동물을 볼수있었다.
산 사자,각종 사막뱀,전갈까지 수를 헤아릴수없을만큼 많은 동식물을 넓은공원에서
직접볼수있는기회니 당연히 많은사람이 몰려든거같다.
몹시 더운날씨에도 물을 마셔가며 2시간반정도 둘러보았다.
너무 시장하여 주차장안에서 김마끼를 먹자고하여 호텔에서 전기밥솥으로 한 밥에 LA
에서 산 신김치를넣어 김마끼를 해먹으니 일식집은 저리가라 정도로 맛있었다.
사실 이런 장기여행에 가장 문제중 하나가 먹는거다.
우린주로 아침은 커피와 간단히 토스트 점심은 캔류의 인스탄트식품으로 조리 또는
쌈밥 저녁은 고기나 생선등으로하거나 분위기봐서 현지식으로...이렇게하고있다.
점심을먹고 돌아나오는데 길가 이정표에 여기저기 피크닉이라고 쓰여있어 들어가보니
사막에 선인장밖에 없는데도 그늘막이집과 토론토 공원에서볼수있는 BBQ그릴이 여기
저기있다.야 이런곳에서도 할건 다하는구나 생각하니 환경에 따라 적응하는 이사람들
의생각이 놀랍다.
오늘 투싼은 생각보다 볼거리가 좋았다.
다음 행선지인 엘파소를 행해달리다가 어제밤 투썬 하워드존슨에서 잤는데 호텔이 이
름값을못하고 별로라서 이번여행 처음시도하는 캠핑장(KOA)로 들어갔다.
KOA에 8시이후에 도착했더니 사무실이 문을닫아 우린 사무실옆 박스에있는 서류에 인
적사항을 쓰고 봉투에 돈(35불)을 넣어 우편함에 넣고 하루를잤다.
우린 7인승밴 중간의자를 떼어 집에두고와 텐트없이도 전기담요깔고 슬리핑백을 사용
하면 바깥날씨와 상관없이 잘수가있다.오랜만에 쏟아져내릴듯한 반짝이는 밤하늘의
별과 멀리 들려오는 우우~~하는 여운진 늑대인지모를 소리를들으며.........
싸와로/선인장만있는곳 에서도 BBQ/이번 여행 첫 캠핑 KOA
하루하루 여행의 끝은 늘 고단하고 만신창이의 몸으로 끝나지만, 가슴 속을 꽉 채우는 형언하기 어려운
그 느낌. 그것이 모든 고생을 충족하기도 남기에 두 분의 여행의 역사는 오늘도 위대합니다.